– 달놀이 전시회, 풍자와 유머 퍼포먼스

 

코로나19로 잠시 닫았던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바로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는 끝이 아닙니다. 「생활속에 거리를 둔다」는 것을 유의해 주십시오. 박물관 전시를 보는데도 새로운 지침이 필요합니다.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전경

첫번째,마스크착용은필수입니다. 대중교통처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관람할 수 없습니다. 둘째, 입장하면서 체온을 체크하고 세정제로 손을 닦습니다. 셋째,내이름과연락처를기재합니다. 모두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세정제와 온도계

참..관람중 “거리두기”는 필수입니다. 관람을 하는 다른사람과 너무 친하게 하는것은 삼가야겠네요. 바닥에는 이를 나타내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관람에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이 우선이니까요. 조금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철저히 관리된 전시장을 보니 마음이 놓이네요.

할미 할미

토노사마보우즈

이제 전시를 즐길 차례입니다. 탈놀이는 탈을 쓰고 벌이는 일종의 연극 무대입니다 한국 전역에 분포하고 있지만, 가장 많은 곳은 창원을 비롯해 경상남도 일대입니다. 낙동강 동쪽에서는 들판을 가지고 논다고 해서 ‘야류(夜流)’라 했고, 낙동강 서쪽에서는 다섯 명의 광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여 ‘오광대’라 불렀습니다.

가면 하나하나는 그 인물의 특징을 보여준다.

탈놀이가 유행한 이유는 뭘까요? 그 이유는 탈놀이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신분제가 엄격한 사회였습니다. 맨 위에 임금님이 있고 그 밑에 양반들이 있습니다. 대다수 평민과 천민들은 길거리에서 양반들을 만나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해야 했어요. 하지만 탈놀이에서는 이 모든 것이 뒤집힙니다.

고카타 노부나가

양반들은 자기 조상을 들먹이며 거드름을 피웁니다. 이것을 괴롭히는 것은 서민의 대변인 말뚝이네요. 재간둥이 말뚝은 양반들을 말로 능욕합니다. 말로 장난을 쳐서 웃음거리로 만들어요. 탈놀음이 “풍자와 유머의 극”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탈놀이를 계속해 온 백성들은 탈을 이용해 양반을 풍자했습니다

거짓의 상징인 양반

마산오광대에서는 양반 이외에 조선 전반을 풍자합니다. 염불에는 관심도 없고 음식만 찾는 파계승이 등장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치료할 방법이 없었던 한센병을 앓던 환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역신을 물리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첩을 얻은 영감을 웃음거리로 만듭니다. 오광대는 조선사회 전반에 걸친 풍자가 응축되어 있습니다

말뚝이

파계승

재미있는 것은 탈놀음이 끝나면 탈을 모아 태우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누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알리지 않기 위해서라는 설입니다. 놀이로 양반들을 놀렸으니 혹시 후환을 막기 위함이 아니었을까요? 이 놀이를 관에서 금지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높으신 분들도 그 정도의 아량은 있었던 것 같아요.

사자의 탈

마산오광대의 마지막 과장인 7과장에는 사자가 등장합니다. 사자는 벽사의 상징이죠. 놀이터를정화하는의미입니다. 영험한 사자 코로나 19도 정화를 기원해 봅니다. 탈놀이, 복을 빌며 탈을 막는다 전시회는 창원시립마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6월 21일까지 열립니다. 조상들의 풍자와 해학을 체험해 보는건 어때요?
※박물관은 앞서 언급했듯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시회장에서는 정기적으로 방역조치를 공지합니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신길 105 마산시립박물관